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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리뷰

하이킹용 응급처치키트, 어드벤쳐 메디컬 키트 Adventure Medical Kit

새로운 하이킹 트레일에 가는 것을 즐겨서, 잘 알지 못하는 곳에 가게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다치면 응급처치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하이킹용 응급처치키트를 구매했다.

하이킹에 들고간다는 것은, 이게 사용되지 않을 경우 짐이 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게에 집중해서 골라봤다.
물론 후기도 꼼꼼히 살폈구.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가 Adventure Medical Kits 에서 나온 Medical kit - Mountain series 중 하이커용을 샀다. 홈페이지에 가면 종류가 진짜 많다. 일단 하이킹 할 때 들고다닐 목적이었으므로, 마운틴 시리즈를 골랐고, 1일분 보다는 2일분이 낫지 않을까 해서 2일분을 골라봤다. 홈페이지에서 보면 제품군이 종류가 제법 세분화 되어있어서 개와 함께 하이킹 하는 사람들을 위한 키트도 있다. 

 

이 브랜드/이 제품을 고를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1. 지퍼를 열면 주머니가 줄줄 나와서 급할 때 필요한 것을 빨리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뒤에 주머니들 사진 나옴)
  2. 응급처치키트도 소모품인데, 쓰고 나서 보충용 사기가 용이하다는 점 (REI 에서 구입 가능,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배송료 붙긴 하지만 개별 아이템 구매 가능) 

아. 그리고 가격은 아마존에서 소폭 변화하는 것같은데, (세전) $24-25 정도이다. 


 

 

응급처치키드 앞면. 두 사람이 이틀 하이킹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세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크기와 무게는 다음과 같다. 

 

크기

6.5" x 3" x 5.5" (16.5 cm x 7.6 cm x 14 cm) 

 

무게

0.45 파운드 (약 200g) 

 

응급처치키트 뒷면. 펼쳤을 때 간단하게 어떤 물품이 어떤 주머니에 들어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왼쪽이 불룩한 것은 내가 원래 들어있던 것 외에 더 넣은 것이 있기 때문 (ㅋㅋㅋ)

 

내 마음에 들었던 이유 중 하나인 주머니들! 진짜 뭐 상처나고 했을 때 가방 열고, 열어서 다 꺼내고, 뒤져서 필요한 것 찾고 하면 짜증날 것 같은데, 이렇게 필요한 것 바로 열어서 바로 꺼낼 수 있다. 

 

찹찹 접으면 또 작아지니까 하이킹이나 백패킹할 때 좋을 것 같다. 

 

이 세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가, 지퍼를 열면 이렇게 쭉 펼쳐진다는 점이었다. 

 


그럼 맨 윗칸부터 한 번 보자. 구성품은 때때로 바뀌니까 자세한 것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다음은 참고용으로만 쓰면 좋겠다. 

 

(사진을 막 찍어서 아이템들이 똑바로 있고 거꾸로 있고 난리다 허허) 

 

 

핀셋, 가위, 옷핀, 붕대, 거즈, 테잎, 몰스킨 (물집처치용) 등이 들어있다. 

 

맨 윗 주머니에 들어있는 간단한 외상 및 화상, 물집(Wound care/burn/blister) 처치용 물품들. 

 

원래 들어있던 압박붕대가 너무 작아서, 여러 번 쓸 수 있는 압박붕대를 따로 추가해 주었다. 

등산할 때에 발목을 삐거나 하면 난처할 수 있으니 압박붕대가 하나 있으면 좋다. 

 

원래 들어있던 것들에 비해 많이 커서 잘 낑겨 넣었다. 

 


 

이렇게 찹찹 다 들어간다. 왼쪽에 삐죽 나와있는 붕대는 혹시 어딘가 삐었을 때 쓰려고 넣어둔 압박붕대.

 

중간에 있는 주머니는 지퍼는 하나지만 안에 다시 세 칸으로 나뒤어있다. 

 

가장 안쪽에는 넓은 주머니가 있고, 앞쪽에는 오른쪽, 왼쪽으로 주머니가 나뉘어있는데, 왼쪽은 'Medication'으로 내복약들이, 오른쪽에는 'Cuts & Scrapes'로 경미한 상처를 처치할 수 있는 것들이 들어있다. 

 

이부프로펜 (애드빌과 같은 성분),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 항히스타민제 (아마도 알러지반응을 막으려고?), 벌 등에 쏘였을 때 바를 수 있는 약품 (Sting relif), 소독용 알콜솜, 항균 크림, 다양한 모양의 반창고 등이 들었다. 

 

원래 리스트에는 아스피린도 들어있다고 했는데, 아마존 리뷰를 보니 받은 사람이 없고 내가 받은 가방에도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해버렸다. 반품도 귀찮기도 하고. 

 

좋은 점은 알약들이 개별포장되어있다는 점. 개별 알약을 구매 가능하다는 점. 

 

중간 주머니에 들어있는 내복약들과 간단한 상처치료용 물품들. 앞에서 보면 주머니 한 개 같지만 안쪽에 중간 막이 있어서 주머니가 두 칸이고, 뒷편에는 넓고 깊은 주머니도 있다. 

 

최근에 갔던 하이킹에서 길에서 만난 어떤 사람이 이부프로펜이 혹시 있냐고 진통제가 필요하다고 해서 하나 줬는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서 나름 좀 뿌듯했다. ㅎㅎ 아직까지 내가 먹은 적은 없음. 

 

이 주머니에도 한가지 더 추가한 아이템이 있는데, 혹시 조난당할 것을 대비해 정수타블렛도 몇 개 넣었다. 

다행히 정수 타블렛도 아직까지는 써볼 일이 없었는데, 조만간 한 번 테스트용으로 써보고싶기는 하다. 

 

가장 안쪽 주머니에 들어있는 응급처치 가이드. 알 수 없는 이유로 곱게 접은 냅킨도 두 장 들어있었다...

이부분은 조금 웃긴 부분인데... 

'Medication' 과 'Cuts&Scrapes' 주머니 뒷편에 길고 깊은 주머니 안에는 응급처치 가이드북이 들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곱게 접은 냅킨도 두장이 들어있었다. 

 

아마존 리뷰를 보면 이렇게 냅킨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However, when I opened the kit to check the contents the following was missing:
Aspirin (4)
Acetaminophen (2)
Sterile dressing 3x3 (2)
Sterile dressing 2x2 (1)
But they did include a folded up, restaurant style paper napkin! Needless to say I will be returning.

이분은 특히 화나신 것 같은데.... 대부분은 그냥 허허 넘기는 것 같았다. 나도 아스피린 빼고는 빠진 것이 없어서 그냥 말았다. 다음에 REI 갈 일 있으면 해열제 한가지 사서 넣어야겠다. 

 

뭐 냅킨도 언젠가 쓸 일 있겠지... 

 

그리고 저 응급처치 가이드북도 후룩 살펴보기는 했는데, 뭔가 극단적인 설명이 많아서 좀 비현실적이라 느꼈다 (거의 <수술을 책으로 배웠어요> 느낌이랄까). 나는 일단 오지로는 하이킹 갈 계획은 없으니... 그런 것들 쓸일 없기를 바란다. 

 


마지막 주머니. 지혈관련한 패드와 장갑 등이 들어있다. 심각한 상처이면 이런것들로 소용이 없겠으나... 그래도 넘어지는 것 만으로도 제법 큰 상처가 날 수 있으니까...

 

마지막, 지혈 관련된 물품 주머니. 한국에서 쉽게 봤던 지혈용 가루(?)가 없어서 조금 놀랐다. 

 


 

하이킹 용이라고는 하지만, 간단히 여행갈 때나 캠핑갈 때도 사용 가능하다. 

안전하고 건강한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조심해서 다니자! 엇. 그러고 보니 혹시 비상시(?)에 필요할 수도 있으니 비상금도 약간 숨겨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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