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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리뷰

베어크릭 레드우드 프리저브 (Bear Creek Redwood Preserve) 하이킹, 캘리포니아 로스 가토스 (Los Gatos)

  • 트레일 종류는 다양하지는 않음. (주차장 근처에 있는 호숫가를 도는 짧은 트레일 코스 (포장도로라 유모차나 휠체어 접근 가능)와 근처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긴 트레일 두가지가 있다)
  • 레드우드 숲이라 햇볕 아래서 더울 걱정이 없음. 거대한 레드우드와 양치식물같은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음!
  • 전체적으로 꼭대기까지 길이 잘 포장되어있었음.
  • 꼭대기에 가면 정상(?)에 있는 나무들을 중심으로 작은 loop를 돌게 되는데, 미션 픽에 비하면 "꼭대기다!!!"하는 카타르시스는 적은편. ㅎㅎ
  • 주차요금은 따로 없었다. 

 

베어크릭 레드우드 트레일 지도. 특별히 다른 길이 없어서 경로는 표시하지 않았음. 

* 지도는 공식홈페이지에서 가져옴. 

 

Route

(upper lake loop trail) - Alma trail - Madrone Knoll trail - Redwood Springs trail - Alma trail - (parking lot)

 

Length

7.4 마일 (약 11.9 km)
약 3.5~4시간 걸림

 

Difficulty

중간

 

Trail type

Out-and-back, Loop

 

Elevation gain

1400 feet (~430 m)

(주차장이 벌써 해발 1000ft에 위치하고있다)

 


Upper Lake Loop Trail

주차장과 바로 이어지는 호숫가를 도는 짧은 산책로이다. 화장실도 있고 호숫가에 이런저런 조각상같은 것도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편이었다. 당연히 포장도로였고, 평평한데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들어가는 데 문제가 없도록 신경쓴 것 같았다.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서 특별히 노닥거리기 좋은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수를 바라보는 벤치도 여러 개 있어서, 피크닉같은 것 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둘레를 한바퀴 돌면 대략 0.2 마일 (약 320 m)이다. 

 

나는 호숫가를 한바퀴 돌고 (궁금하니까!) 알마 트레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본격적인 트레일 후기 

주차장/어퍼레이크 (Upper lake) 에서 트레일 입구로 가려면 차도를 건너야 한다. 산에 난 2차선도로라 특별히 신호등이 있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주변을 잘 살피고 차가 오지 않을 때 건너면 된다. 

 

오늘의 목적지인 Madrone Knoll 산 꼭대기에 가는 길은 딱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알마트레일 Alma trail을 따라 쭉 올라가는 길이고, 두번째는 알마트레일로 올라가다가 중간에 레드우드스프링스 트레일 Redwood Springs trail 로 길을 바꿔서 쭉 올라가는 길이다. 우리는 두 트레일 모두 가보고싶었기 때문에 올라갈 때는 알마트레일로 쭉 가고, 내려올 때는 레드우드스프링스 트레일을 거쳐서 내려왔다. 

 

전체적으로 잘 닦여있는 길이었고 (포장도로는 아니었지만 땅이 판판하게 잘 골라져있었다), 특별히 어려운 구간은 없었다. 난이도를 중급으로 적은 이유는 순전히 길이가 7.4 마일로 짧은 편이 아니기 때문. 

 


레드우드! 

레드우드는 아메리카대륙 북서부에 옛날부터 자생하던 키가 매우 큰 침엽수이다. 베이지역 주변에 레드우드 프리저브가 여러 군데 있고, 스탠포드 대학교 로고에도 등장하는 그 나무이다. 

 

레드우드 사이로 난 트레일 

 

알마 트레일 대부분에서 하늘로 치솟아 있는 레드우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그늘도 잘 만들어주므로, 열심히 걸어도 덜 더웠다는 것도 좋은 점이었다. 

 

트레일 옆 우거진 레드우드


나무들이 키가 너무 커서 사진으로는 그 크기를 다 담기가 어려웠다. 뒤로 물러서서 담으면 또 실제로 보는 것에 비해 압도감이 덜하다. ㅎㅎ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지도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Old-growth Redwood' 가 거의 알마 트레일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레드우드는 알마트레일을 따라갈 때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레드우드스프링스 트레일은 이름에 '레드우드'가 들어가지만 실제로 트레일 위에서 보이는 레드우드는 적은 편이었다. ㅋㅋ 

 

기후가 변하고 있어서 레드우드 숲이 점점 작아지고있다고 들었다. 캘리포니아에 이사온 후에 기후변화의 효과 (보통은 재앙 쪽에 가까운 것들)를 피부로 느끼는 때가 많아졌다. :( 

 


Madrone Knoll 꼭대기 

산의 정상에는 갈 수가 없었고, 정상을 한 바퀴 돌 수 있었다. loop 중간에 있는 나무와 바위를 굳이 기어 올라가면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을 테지만,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꼭대기에서 쓰러진 통나무 위에 앉아 잠깐 쉬며 간식을 먹고 내려왔다. 

 


하이킹 후에 먹은 것 

이날은 끝나고 In-N-Out Burger 에 가서 늦은 점심/이른 저녁을 먹었던 것 같다. 냠냠. 

 

더블더블 버거, 프렌치프라이 웰던, 쉐이크가 내가 주로 먹는 메뉴인데, 프라이랑 쉐이크는 보통 둘 중 하나만 주문하는편. 다 주문하면 어쩐지 내 몸한테 미안해서. 먹는데는 진심이지만 건강도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