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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리뷰

플레산턴 릿지 (Pleasanton Ridge) 트레일, 캘리포니아 플레산턴 (Pleasanton)

  • 플레산턴 근처에 있는 하이킹 트레일. 미션 픽을 산맥의 반대편에서 볼 수 있는 지역. 
  • 지도를 보면 전체적으로 트레일이 길쭉한 편인데, 구간마다 올리브나무가 많은 구간, 참나무가 많은 구간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고도가 높은 곳으로 가면 아무래도 나무보다는 목초지 같은 곳이 나온다.
  •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리버모어(Livermore)~플레산턴(Pleasanton)일대가 잘 보인다.

플레산턴 릿지 트레일 지도. 지도상으로는 무지하게 넓은 트레일 지역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저 길쭉할 뿐이다. 내가 다녀온 부분은 녹색으로 동그라미를 쳐보았다. 위쪽 부분에 들르려면 지도 이미지 상에서 오른쪽 중앙쯤에 있는 주차장으로 가야할 것 같다. 

*지도는 공원 공식홈페이지에서 가져옴. (위 지도는 확대해도 크게 안보이니 홈페이지에 가서 pdf 지도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

 


Route

Foothill staging area - Woodland trail - Oak Tree trail - Thermalito trail - (꼭대기!) -

Ridgeline trail - Oak tree trail - Foothill staging area

 

Length

7.08 마일 (약 11.39 km)
약 4시간 걸림

 

Difficulty

중간

 

Trail type

Loop

 

Elevation Gain

1573 feet (약 480m)

 



원래 그날은 'Sunol Regional Wilderness'에 가려던 길이었다. 그런데 오전에 도착했음에도 주차장이 다 차서 더 이상 입장객을 받지 않는 상황 (으. 코로나!). 그래서 주차 안내중이던 공원 직원에게 우리가 이미 꽤 먼 거리를 와서 그대로 집에 가기는 뭐하니까 근처에 갈만한 하이킹 코스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Pleasanton Ridge Regional Park'를 추천해주었다.

 

트레일 입구에 있는 'Oak tree trail' 과 'Woodland trail' 이 궁금해서 올라갈 때는 'Woodland trail'로, 내려올 때는 'Oak tree trail'로 내려왔는데, 생각보다 나무 종류에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트레일 자체는 'Woodland trail'이 지도상에 보이는 것처럼 좀 더 꼬불꼬불했고, 트레일 폭도 좁은 편이어서,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만나면 좀 비좁았다. 어린이들을 데리고 하이킹하는 사람들도 좀 조심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반면, 'Oak tree trail'은 비교적 폭이 넓은 트레일이었다. 

 

그 외에는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을정도로, 길이 좁지 않고 탁 트인 트레일이다. 

 

 

나무가 있어서 그늘이 있는 구간은 일부, 대부분은 그늘이 없다

 

대부분의 트레일 다른 이스트베이 트레일과 비슷하게 모래/흙/바위 바닥에, 주변에는 풀밭이 펼쳐져 있었다. 다만, 나무 이름이 붙은 트레일 구간에는 그 나무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Olive tree trail 이면, 그 트레일 구간 좌우로는 올리브나무가 많았다. 

 

그리고 굳이 'tree' 이름이 붙지 않은 트레일들은 주변에 나무라고는 전혀 없고, 그냥 풀밭이다. 한마디로 그늘이 전혀 없다는 뜻. 그래서 선크림 당연히 필수고, 챙이 넓은 모자가 있으면 쓰고 가자. 그리고 같은 이유로 여름에 해가 강할 때는 피하는 게 좋겠다. 

 

그래도 언덕/산 위에 오르니 멀리 보여서 좋았다. 아래 사진에 보면 보이는 목초지/풀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고, 트레일은 그냥 사진 왼쪽에 있는 좁은(?) 길이 끝도 없이 나있다. 높이 올라가면 높은 곳에 있다는 느낌이 물씬 나고, 상쾌한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여름에 갔으면 엄청 더울 뻔했다. ㅎㅎ 

 

중간 쯤에서 찍은 근처산들. 올초 2월 말에 다녀온 곳이라 아직 산들이 초록초록하다. 


하이킹 후에 먹은 것

이번에는 처음 가보는 지역인 플레산턴 (Pleasanton) 다운타운 쪽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물은 충분히 가져갔지만 간식을 충분히 챙겨가지 못해서 (사실 원래 7마일이나 걸을 거라고 계획하고 있지 않았다 ㅎㅎ) 플레산턴 다운타운에 도착했을 때는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다운타운에 여러 식당이 있었는데, 멕시칸 음식을 먹기로 하고 'Wild One Grill' 이라는 식당으로 갔다. 

 

Wild One Grill 

349 Main St #120, Pleasanton, CA 94566 

홈페이지

 

마가리타같은 칵테일도 팔고 있었지만 운전해야 하니까 물만 마시기로 하고, 음식은 칠리리에노 (Chile Relleno)를 주문했다. 칠리리에노는 브로일해서 껍질을 벗긴 포블라노 페퍼 안에 맛있는 것들(!! 보통은 치즈 등)을 채워 넣고 겉에 튀김 반죽을 입혀 기름에 튀겨낸 후 위에 소스를 끼얹어먹는 요리이다. 

 

요리를 받고보니 (아래 사진!) 다른 식당이랑은 좀 다른 방식으로 요리를 해석한 것 같다. 다른 요리들도 조금 퓨전 느낌이 나는 음식이었다. 이런 퓨전 음식들은 보기는 좋아도 맛은 좀 덜한 경우가 많은데, 이 칠리리에노는 진짜 진짜 맛있었다. 염소치즈를 얹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 ㅎㅎㅎ 그리고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래 깔려있는 샐러드 그린들도 좋았고, 소스에 옥수수알이 씹히는 것도 재미있고 맛있었다. :9 처음 가보는 동네였지만 음식은 완전 성공! 


플레산턴 다운타운에서 주차 팁: 특히 주말에는 다운타운에 여기저기 주차할 곳들이 있다. 우리는 갓길 주차를 했는데, 구글맵 상에서 'Downtown parking lot'이라고 되어있는 곳이 주차 시간이나 요금 관련한 안내가 잘 안 나와있었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이전에 한 번 토잉 당한 적이 있어서 크게 데었다 ㅋㅋ). First St.이나 W. Angela St. 양 쪽으로 갓길 주차할 자리들이 많다. 주말에는 주차 가능하다는 표지판이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