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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리뷰

수놀 (Sunol Regional Wilderness) 하이킹, 캘리포니아 수놀 (Sunol)

  • 트레일 종류가 매우 많고, 각 트레일마다 지형이 다른 경우가 많아서 제법 긴 하이킹을 해도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 쉬운 트레일부터 어려운 트레일까지 있어, 가족들, 친구들끼리 놀러가기 좋다. (중급 이상의 트레일에 갈 때는 등산화 신는것을 추천!)
  • 주차요금($5)이 있다. 판데믹이 시작되고부터는 특히 인기가 많아져, 오전 중에 주차장이 가득 차는 경우가 많다. 

 

수놀 리저널 파크 중 일부. 다녀온 경로를 보라색 화살표로 표시해봤다. 'Little Yosemite' 와 'cave rocks'를 돌아보고 왔다. 

*지도는 공식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Route

Visitor center - Camp Ohlone road - (Little Yosemite area) - Cerro estate road - Rocks road -

Indian Joe creek trail (Cave Rocks) - Canyon view trail - Visitor center

 

Length

5.22 마일 (약 8.40 km)
약 3.5 시간 걸림

 

Difficulty

중간

 

Trail type

Loop

 


 

Little Yosemite Area

처음 수놀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지도에서 보이는 'Little Yosemite' 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아직 요세미티에 가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이름이 '작은 요세미티'쯤 되면 그래도 꽤 괜찮은 경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구글 리뷰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이게 무슨 요세미티냐> 라든가, <작고 귀엽다. 바위와 작은 폭포 등을 볼 수 있음> 등의 소감을 적어놨더라. 어쨌든간에 이스트베이에는 한국의 산에서 볼 수 있는 암석과 절벽, 숲 등을 보기가 어렵고 대부분 구릉같은 목초지가 많기 때문에, 암석이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고고! 

 

차를 주차하고 나서 어쩌다 보니 주차장 내부를 걸어 (ㅋㅋㅋㅋ) 가로지르게 되었다. 'Camp Ohlone Road' 입구를 발견하고서야 아차 했는데, 그냥 이미 입구까지 온 김에 Camp Ohlone Road 로 가게 되었다. 이 길은 소방도로로도 쓰이는 곳이라 넓고 잘 닦여있는 길이다. 유모차도 이 길을 이용하면 Little Yosemite 까지 어려움 없이 진입할 수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가도 쉽게 쉬엄쉬엄 갈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이다. 그리고 길 옆으로 내내 냇물이 흐르고 있어서 좋았다. 

 

꽤 괜찮은 길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주차장 입구에서 바로 트레일로 들어가 'Canyon view trail'을 걷고 싶다. 

 

Little Yosemite로 가는 Camp Ohlone Road 중간에서 찍은 풍경.
군데군데 야생화들도 많았다. 

위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플레산턴 릿지미션픽에 비하면 상당히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다지 먼 거리도 아닌데. 지도상으로는 0.85 마일 (약 1.3-1.4 km)을 걷고 나면 리틀 요세미티가 나온다. 솔직히 아주 감동적인 풍경이 있었던 건 아니고 (기대하지도 않았고), 그냥 바위와 암석들이 많은 냇가였다. 주변 산에서 암석을 보기 쉽지 않고, 폭포 비슷한 것도 잘 없어서 붙은 이름인 것 같다. 

 

리틀 요세미티에 도착! 광각모드로 찍었더니 가장자리가 웃기게 나왔다. 

리틀 요세미티 근처에는 화장실이 있고 (재래식 화장실이었던 것 같다. 기억이 잘 안나지만..) 피크닉할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다. 우린 여기까지는 준비운동하듯이 마치고 주변 구경을 잠깐 하다가 Cerro Estate Road로 올라갔다. 

 


Cerro Estate Road 

이전 하이킹에서 7마일 넘게 걸었으므로, 이번에는 좀 줄여서 5마일 안팎으로 걷자, 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된 트레일이다. 약간 높은 곳에 올라가자 주변이 잘 보여서 좋았다. 군데군데 벤치가 놓여있어서 쉬었다 갈 수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오르막이긴 하지만,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벤치에 잠깐 앉아 찍은 주변 풍경. 
어딘가의 분기점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땅굴을 파고 사는 듯한(?) 다람쥐같은 애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어봤다. 다람쥐들이 겁이 많아서 더이상 가까이 가지는 못함..

 

그리고 SO24 분기점 근처에 'High Valley Pond' 라고 표시된 작은 연못이 있길래 또 궁금해서(ㅋㅋㅋ) 조금 돌아서 연못을 보러 갔었다. 음. 별 것 없었다. 아마도 근처에 방목하는 소들이 마실 물을 연못으로 만들어놓은 게 아닌가 싶었다. 궁금하면 다녀와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다녀온 지금은 '굳이?' 라는 느낌이다. 

 


Indian Joe Trail

'Hiker only' 길이고, 중간에 또 'Cave Rocks' 라고 특별히(?) 표시된 곳이 있길래 선택한 길이다. 

 

다른 트레일보다 좁았고, 땅이 덜 고른 편이었다 (그래서 hiker only 인걸까? ㅎㅎㅎ) 그래도 하이킹하기에는 재미있는 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숲속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었고, 주변에 암석과 절벽도 종종 나왔다. 다만, 등산화를 안 신고 갔던 친구는 자꾸 미끄러져서 다음부터는 등산화를 꼭 신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ㅋㅋㅋ 

 

'Cave Rocks' 의 일부


Cave Rocks에 도착했더니, 이름처럼 암석이 막 쌓여있었고, 틈새로 동굴같은 것이 보였다 (그렇지만 환선굴같은 것 생각하면 안됨 ㅋㅋㅋ). 우리가 갔을 땐 누군가 암석 위에서 암벽타기를 하고 있어서 주변 구경을 하다가 돌아왔다. 올라가보고싶긴 했는데, 장비까지 갖추고 암벽타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장비가 없는 우리는 그냥 안전하게 지면에 있는걸로... 


하이킹 후에 먹은 것

지난번에 플레산턴 다운타운이 좋아보여서 이번에도 다운타운으로 갔다. 친구가 피자를 먹고싶어해서 피자집으로 고고! 

 

Gay Nineties Pizza Co. 

288 Main St, Pleasanton, CA 94566

홈페이지 

 

플레산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 하나인 듯 했다. 당시에는 야외 좌석에서 식사하는 것만 가능해서 야외에서 먹었는데, 내부가 빈티지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물론 야외도 좋았음! 식당 외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었고, 야외 좌석 위로 천막같은 것으로 막아 햇볕과 비를 막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의외로 맥주도 싼 편이어서, 나는 콜라먹고 친구는 맥주를 먹었다 ㅋㅋㅋㅋ 

 

시저 샐러드와 미디엄 사이즈 고기고기한 피자를 주문했다. 하이킹 끝나면 항상 배고파서 와구와구먹느라 사진이 없다 ㅠ_ㅠ 다음에는 꼭 찍어와야지! 

 

근데 샐러드가 양이 너무 많아서 (+샐러드와 피자가 나오는 시간차가 꽤 길어서) 샐러드를 다 먹고나니 피자는 한조각밖에 못먹었다. ㅎㅎㅎ 남은 피자는 싸와서 나중에 다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