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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리뷰

미션 픽 (Mission peak) 정상 오르기,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Fremont)

  •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 프리몬트 (Fremont)에 위치한 미션 픽 (Mission peak, 높이 2516 ft = 767m)은 베이 지역을 운전해서 돌아다닐 때 단연 돋보이는 산이다. 특히 미션 픽 북쪽 지역 (유니언시티~헤이워드~오클랜드~버클리)에서 봤을 때 뾰족한 꼭대기가 인상적인 봉우리다. 그런데 남쪽에서 보면 좀 뭉툭해 보인다.
  • 미션 픽 꼭대기에서는 베이지역 (특히 산호세 지역, 그러나 다른 지역도 잘 보인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 올로니 칼리지 (Ohlone College) 혹은 스탠포드 애비뉴 주차장 (Stanford Ave. Lot)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길이가 10km가 넘고,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올로니 칼리지 주차장 요금은 4불이었다. 

 

*지도는 미션픽 공식홈페이지 (https://www.ebparks.org/parks/mission/)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Route

올로니 칼리지 (Ohlone college)에서 시작, Peak trail을 따라 꼭대기까지 다녀왔다.

 

Length

약 7.3 마일 (약 11.75 km)

 

Difficulty

어려움

 

Trail type

Out-and-back

 

Elevation Gain

2145 feet (약 654 m)

 


구간별 난이도


주차장에서 중간 지점에 있는 화장실이 있는 구간은 크게 어렵지는 않은 무난한 트레일이었다. 그런데 위 지도에 나와있는 등고선을 보면 알 수 있다 시피 마지막 0.5~0.6 마일 구간이 경사가 가파른 데다 돌도 많아서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등산화를 신고가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특히 정상 직전 마지막 0.2~0.3 마일 구간은 계속 바위들을 딛고 올라가야 하므로 조심하는 게 좋다.

쉽지 않은 코스인 것은 확실하지만, 자신의 페이스에 맞추어 조심해서 올라가면 꼭대기까지 갈 수 있다. 내가 갔던 날에도 나이드신 분들이나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


Hiking tips

주변의 많은 산들과 마찬가지로 구간 내내 그늘이 없다시피 하다. 선크림과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

트레일 주변에 나무가 많지 않고, 대부분이 목초지이거나 흙/바위가 노출되어있다. 그렇지만 봄에는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서 좋다고 한다. 겨울도 덥지 않고 좋았다. 특히, 흐린 날을 골라서 가면 등산하기 좋다. 사람들 말로는 봄이 가장 좋고, 그다음 겨울, 가을 순이며, 여름에 오르는 것은 (캘리포니아의 강력한 햇살을 생각하면)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름에는 오후 늦게 오르기 시작해서 해가 지고 나서 내려오는 식으로들 많이 하는 모양이다.

물도 넉넉히 챙겨가자. 일인당 최소 2리터정도는 생각하면 좋다. 캘리포니아가 건조하고 햇볕도 강해서 생각보다 물을 많이 마신다. 트레일 지도에 따르면, (루트 선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수대가 1~2개뿐이므로 아예 집에서 마실 물을 다 챙겨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10km가 넘는 거리를 걷게 되므로, 음식도 좀 챙겨가면 좋다. 우리는 그 전날 만들었던 브라우니 조금이랑 에너지바를 두개씩 챙겨갔다.

 

미션픽 꼭대기에서 베이쪽(서쪽)을 바라본 모습. 커다란 (독수리로 추정되는) 새가 날아다닌다. 왼쪽에 산호세 지역이 일부 보인다. 
이쪽은 베이방향의 반대쪽 (동쪽)을 바라본 모습. 목초지로 덮인 산/구릉들이 첩첩이 보인다.

 


Fun Facts

  • 근처 어디에서나 잘 보이는 봉우리라서 그런지, 프리몬트의 도시 로고에도 들어있다 (로고는 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꼭대기에는 금속으로 된 막대기 같은 것이 설치되어있고 ('Mission peaker'이라 불림) 사람들이 거기에 주렁주렁 매달려서 사진 찍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간 날은 심지어 사람들이 사진 찍겠다고 줄을 서있었다.
  • Mission peaker pole 아래에는 와인과 올로니 부족의 상징 장식 (복제품), 사진 등이 든 타임캡슐이 묻혀져 있고 2090년에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주차정보

 

1. 올로니 칼리지 주차장 (Ohlone College Lot)


미션 픽 공식 홈페이지에서부터 올로니 칼리지 주차장으로 갈 것을 추천하고 있다. 추천을 따라 우리도 올로니 칼리지 주차장으로 갔다.

올로니 칼리지 주차장 (Ohlone College Parking Structure)으로 운전해서 가다 보면 쉽게 주차 빌딩을 찾을 수 있다. 900대까지 주차 가능하다고 하고, 실내주차장이라 좋았다. 주차요금은 층마다 비치된 주차증 발권 기계에서 티켓을 사는 식으로 납부하고, 가격은 4불이었다. 티켓을 뽑았으면 차 앞유리창 아래쪽에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두고 트레일로 가자.

주차장에서 나와 길을 건너가면 트레일 입구가 보인다. 언덕에 있는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버스도 종종 다니므로 양쪽을 잘 살핀 후 조심해서 건너자.



2. 스탠포드애비뉴 주차장 (Stanford Ave. Lot)


미션 픽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캠핑 퍼밋과 함께 주차 퍼밋도 사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주말에 방문할 경우). 가능한 올로니 칼리지 주차장으로 가자. :)

 


하이킹 후 먹은 것

힘든 하이킹 후에는 맛있는 음식 생각이 나는 것이 인지상정! 미션 픽에 올랐던 시점 (2021년 2월)에는 여전히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었으므로,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을 찾다가 일본식 음식점이 있어서 찾아가 봤다. 트레일 입구에서 운전해서 5-10분정도 걸렸다. 

Kitayama Japanese Restaurant
129 Anza St, Fremont, CA 94539

일본산 상품들/식품들을 파는 작은 슈퍼마켓에서 푸드코트처럼 하는 작은 식당이다. 간식거리들을 많이 팔고있었고, 횟감 같은 식재료도 팔고 있어서 솔직히 놀랐다. 가게 바깥에 야외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Take-out 으로 사온 음식을 밖에서 먹을 수 있었다.

돈부리와 카레돈까스를 먹었는데, 돈까스에 고기가 두툼했고, 카레도 확실히 일본식 카레였다. 미국 중부에 살다와서 아시안 음식 (특히 일본식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은 편이긴 했지만, 상당히 맛있었다. 하이킹 후에 먹을 음식으로 단연 추천!